"매트 위에 누워서 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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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그곳에서 나를 만나다”

작가 소개

『매트 위에 누워서 나를 만나다』의 저자는 요가와 명상을 삶의 언어로 풀어내는 에세이스트다. 그는 성취와 속도를 중시하는 일상 속에서 몸이 먼저 보내는 신호를 외면해 온 시간을 지나, 매트 위에 누워 숨을 고르는 법을 배웠다. 이 책은 요가 동작을 가르치는 안내서가 아니라, 몸을 통해 마음에 도달하는 기록이다.

저자는 말한다. 생각으로 자신을 이해하려 했을 때보다, 몸을 느끼는 순간에 비로소 진짜 나를 만났다고. 긴 설명 대신 호흡, 긴 문장 대신 침묵, 성취 대신 감각을 택한 이 책은 ‘자기계발’이 아니라 자기회복의 언어에 가깝다. 작가는 전문가의 위치에 서기보다, 흔들리고 지친 한 사람으로 독자 옆에 앉는다.

 

 


 

핵심 서평

『매트 위에 누워서 나를 만나다』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춰, 몸의 감각으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에세이다. 책의 출발점은 단순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매트 위에 누워보라.” 그러나 그 단순함 속에는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몸을 도구처럼 사용해왔는지에 대한 질문이 담겨 있다.

저자는 요가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을 차분히 풀어놓는다. 몸은 늘 현재에 있고, 마음은 늘 앞서가거나 뒤처져 있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불안하고, 쉽게 지친다. 이 책은 그 간극을 메우는 방법으로 ‘호흡’과 ‘멈춤’을 제안한다. 복잡한 철학이나 이론 대신, 누워서 숨을 느끼고, 굳은 근육과 함께 굳은 생각을 풀어내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책의 글들은 짧고 여백이 많다. 한 문장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호흡이 느려진다. 저자는 몸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긴장, 떨림, 통증, 이완—을 통해 우리가 억눌러왔던 감정들을 마주하게 한다. 슬픔, 분노, 피로, 공허함은 문제라기보다 알아차림을 기다리던 감정이었음을 말한다.

『매트 위에 누워서 나를 만나다』는 “더 나은 내가 되자”고 다그치지 않는다. 대신 “지금의 나를 느껴보자”고 제안한다. 이 책에서 요가는 운동이 아니라, 자신을 대하는 태도다. 매트 위에서의 고요한 시간은, 삶 전체를 조금 덜 다그치며 살아가도 괜찮다는 허락으로 확장된다.

 

 

책속으로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머리, 목, 명치, 아랫배, 생식기를 보호하려는 본능은
굴곡근의 수축으로 나타납니다.
갑작스럽거나 큰 위협 앞에서 상대적 안전감을 주는 효과적인 방어 방식이죠.
단단한 뼈를 방어막으로 사용해서 연약한 내장 기관을 최대한 숨기고 보호하는 겁니다.
굴곡근이 수축하면 신전근은 억제되고 (...) 나쁜 자세의 원인이 됩니다.

나쁜 자세는 내면의 갈등이나 모순이
바깥으로 드러난 몸의 표현입니다.

의도적인 조절만으로는 잘 바뀌지 않습니다.
겉모습은 변한 것 처럼 보여도 실은 긴장을 푼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긴장을 더했을 뿐이죠
이렇게 바뀐 자세는 겉보기엔 바르게 보이지만
지속적인 긴장과 자기 통제가 따라붙고, 서로 충돌하는 두 가지 긴장을
억지로 유지하게 됩니다.

우리는 '고정된 자세'가 아니라 '행동하는 자세'에 집중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고정된 방식이 아니라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서거나 앉을 때는 그저 서고 그저 앉기만 하면 됩니다.
몸의 어떤 부분도 특별히 긴장하거나 움직일 필요가 없습니다.

동기는 몸과 행동자세에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는 직접 경험해보면서 몸과 행동 자세 속에 얽힌 동기를 인식하고
하나씩 풀어내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도 모르게 강박적으로 반복하는
기계적 반응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론평---- 몸을 통해 마음으로 가는 길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용기다. 우리는 늘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저자는 몸을 통해 마음에 닿는 길을 보여준다. 말없이 누워 있는 시간, 아무 성과도 없는 그 시간이 오히려 가장 많은 것을 회복시킨다는 역설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매트 위에 누워서 나를 만나다』는 요가 경험이 없어도 읽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동작이 아니라 감각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 보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몸을 의식하게 된다. 어깨는 왜 이렇게 굳어 있는지, 호흡은 왜 이렇게 얕은지, 쉬지 않고 애써온 흔적들이 몸에 고스란히 남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다만 이 책은 즉각적인 변화나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다. 그 점이 어떤 독자에게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이 책의 진짜 태도다. 회복은 빠를 수 없고, 나를 만나는 일은 언제나 천천히 진행된다.

결국 이 책은 말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허락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자신을 밀어붙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책은 몸을 쉬게 하면서, 동시에 마음을 쉬게 하는 드문 에세이다.

 

“매트 위의 고요가 삶의 리듬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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