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미워할 시간에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반응형

  

  “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펴라.”

 

 작가소개

윤서진은 서울대학교 심리학을 전공한 뒤, 국내 대기업(삼성·LG·현대·SK 등)과 학계에서 관계·소통·코칭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해 온 전문가입니다.국제코칭연맹(ICF) 마스터 코치(MCC) 자격을 보유하고, 강점 코칭 등 다양한 심리 기반 방법론을 바탕으로 관계의 본질을 파고들어 왔습니다. 그의 새 책 『너를 미워할 시간에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는 ‘관계로부터 지친 당신’에게, 타인을 향하던 미움의 에너지를 자기 자신을 돌보는 사랑의 원천으로 전환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핵심 줄거리

이 책은 ‘관계’ 속에서 나를 잃고, 타인의 말과 행동에 흔들려왔던 우리에게 먼저 나를 사랑하고 나를 세우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저자는 “우리는 왜 남을 미워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상대의 말투, 행동, 선택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그 상처는 반복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상처 앞에서 우리는 언제나 먼저 ‘왜 저 사람이 그랬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그 질문의 주어를 바꿔보라고 조언합니다: “왜 나는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 나의 마음이 상했을까?”
책은 총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1장에서는 만남과 관계의 시작, 그 속에서 생기는 기대와 상처를 다룹니다. “기댈 줄 아는 사람이 더 강하다”, “한쪽만 문제인 관계는 없다” 등의 문구가 이러한 관점을 보여줍니다.
  • 2장에서는 ‘좋은 사람이 되려다 쉬운 사람이 되지 마라’는 경고를 담아냅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려 애쓰다 보면 정작 나 자신을 잃는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 3장에서는 참는다고 나아지지 않는 관계에 대해 말합니다. 관계에도 휴지기가 필요하며, 거절은 단지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4장이 책의 핵심 장으로 “너를 미워할 시간에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타인을 미워하는 데 쓰던 시간과 에너지를 이제는 나를 돌보는 쪽으로 돌리라는 격려가 담겨 있습니다. 
  • 5장은 상처 없이 익어 가는 사람은 없다는 제목 아래, 상처와 이별이 성장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잘 살아내는 것이 최고의 복수라는 문장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책은 결국 “내가 나를 사랑해야 상대도 나를 사랑해준다”는 단순하지만 힘 있는 진실을 설파합니다. 관계의 중심을 ‘너’에서 ‘나’로 이동시키는 그 전환점이 이 책의 작업입니다.

 

 


책 속으로

늘 나만 상대를 위하는 것 같아 생긴 서운함을 하소연하기 전에, 나의 우선순위를 먼저 점검해 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상대에게 말로 정확하게 전달하고, 요구해보세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양보라는 미덕을 실천하느라 정작 상대에게 나를 우선시할 기회를 주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_p.22

우리는 당장 내 마음이 불편하니, 얼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조급함 때문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투태세로 돌입합니다. 하지만 대화는 상호 작용이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상대의 컨디션도 함께 살펴, 이야기를 나눌 최적의 시간을 조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업이나 일에 치여 피곤하고 예민해진 상대에게 섭섭한 점을 이야기하면 상대가 더욱 날카롭게 반응하기 마련입니다. 또한 공공장소나 지인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우발적으로 다투면 상대가 당혹감과 수치감을 느끼게 해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기 어렵겠지요. _p.50

왜 우리는 우리가 애정하는 타인을 내 기대와 기준에 맞춰 변화시키고 싶어할까요? 이는 우리가 타인을 변화시키는 행위를 상대를 ‘돕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이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더 엄한 잣대로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가 좋은 예입니다. 자녀의 행동을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교정해줌으로써 자녀의 미래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_p.54

타인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도 자신의 책임으로 느끼고, 이를 해결하는 데 몰두하며 자신의 에너지를 낭비합니다. 상사의 기분이 나빠 보이면 혹시 내가 실수한 것이 없는지 점검하느라 바쁘고, 헤어지고 싶은데 상대가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 관계를 유지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누구도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의 책임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의 감정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며, 그 감정을 느끼고 처리하는 모든 것 역시 자기 자신의 책임인 것이지요. _p.79

개인의 삶의 문제는 누구도 대신 해결해줄 수 없다는 진리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소중한 사람이 힘들 때 우리가 떠안아도 괜찮은 책임은 그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힘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_p.98

우리는 오랫동안 친밀하게 지냈던 사람들과 멀어질 때 큰 소외감을 느끼고, 그럴수록 관계를 사수하려 애씁니다. 함께한 시간과 추억이 아까워 불편한 마음을 나홀로 감수하려 합니다. 하지만 소외감에서 해방되고 싶다면, 내가 왜 거부당하고 있는지, 어떻게 다시 잘 지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멈춰야 합니다. 그리고 기존 관계를 재평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소외감은 ‘더 이상 이 관계는 나에게 맞지 않다’는 신호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그 신호를 나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_p.182

관계에서의 다툼을 승패만 존재하는 이분법적 싸움으로 여기는 태도를 경계해야 합니다.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보다 상대를 이기고 싶은 욕심이 커지면, 우리는 비겁하게도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찾아 공격하게 됩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대의 한계와 취약점을 더 많이 아는 만큼 그 취약점이 갈등의 단골 주제로 등장해 서로에게 더 깊은 상처를 주게 되지요. _p.213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거나, 배가 고프거나, 일이 많아 피로가 쌓이면 사람은 예민해집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의도치 않게 날 선 반응을 했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가족, 친구, 애인을 챙기느라 나는 뒷전이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을 때도 부쩍 짜증이 많아집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내가 왜 짜증이 날까?’라는 고민의 답을 단순히 타인에게서만 찾습니다. 그 사람이 나를 짜증 나게 한 것이라고 문제를 끝맺어 버리기 일쑤이지요. 사실은 내 몸이 무척 피곤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 시작된 짜증인데도요. _p.225

나만의 시간을 갖는 일로 미안해하지 마세요. 아무리 가까운 관계라도 모든 순간 함께 머무르며 상대를 위해 살아줄 수는 없습니다. 육아하는 부모에게도, 환자의 보호자에게도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는 결코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입니다. 애인이나 부부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각자의 취미 활동과 휴식을 통해 충전한 에너지로 서로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스스로가 소진된 느낌이 들 때, 잠시 관계를 떠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결코 미안해할 일이 아닙니다. _p.281

 

 

 


 론평

『너를 미워할 시간에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는 현대인이 관계 속에서 겪는 지친 마음을 직시하고, 그 지점을 돌파할 수 있는 실천적 태도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롭습니다.
우선 가장 큰 장점은 저자의 심리학적 역량과 체계적 코칭 경험이 글에 녹아 있다는 점입니다. 누군가는 “왜 그 사람은 나를 몰라줄까?”라는 반복적 질문 속에서 에너지를 낭비하지만, 저자는 그 질문을 바꿔 “왜 나는 나를 지키지 못했을까?”로 전환하도록 유도합니다. 그런 전환은 단지 위로가 아니라 내면 변화의 출발을 의미합니다.
또한 책은 감성에만 파고들지 않고, 각 장마다 관계의 패턴, 스스로의 기준, 거리 두기 등의 구체적 전략을 제시하는 자기계발서로서도 기능합니다. 예컨대 “모두를 만족시키려 애쓰지 마라”, “내게 맞는 관계를 먼저 이해하라” 같은 문장은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평적 시선으로 보면 몇 가지 한계도 존재합니다.
첫째, 책의 메시지가 다소 보편적이면서도 익숙한 권고에 머무를 위험이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라’, ‘나만의 기준을 세워라’라는 말은 충분히 공감되지만, 그 구체적 치열함이나 문화·사회적 맥락을 깊이 있게 다루지는 않습니다.
둘째,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상처와 권력관계, 가스라이팅과 같은 구조적 문제는 이 책에서 상대적으로 얕게 다뤄집니다. 개인의 마음을 다루는 데 집중하다 보니, 사회적 맥락에서 관계가 형성되는 방식까지는 확장되지 않은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관계로 인한 소진감”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쉽고 빠르게 적용 가능한 지침서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흔히 ‘나를 돌보는 것’이 뒷전으로 밀릴 때, 이 책은 보기 드문 거울이 됩니다. 관계의 중심을 다시 나로 바꾸는 그 거울 앞에서 우리는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를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타인을 미워하는 데 쏟을 시간은 너무 아깝다. 먼저 나를 사랑하는 일에 그 시간을 써라.”
이 문장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삶의 태도 전환을 제안합니다. 관계가 버거울 때, 이 한 문장이 당신을 다시 나에게로 돌려줄 수 있다면 이 책은 그 존재 가치를 갖습니다.

 

 

 


 

 

“관계의 무게에 지친 당신에게 건네는 단 하나의 질문: ‘나는 나를 얼마나 사랑하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