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밑 해저 터널 건설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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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밑 해저 터널 건설의 비밀 – 영국과 프랑스를 잇다

지도 위에서 보면 영국과 프랑스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는 거친 바다, 조류, 그리고 인간이 쉽게 넘볼 수 없는 해저 지층이 가로놓여 있었습니다. 이 장벽을 정면으로 돌파한 결과물이 바로 해저 터널입니다.

 

 

1. 왜 바다 밑이었을까 --- 터널 건설의 배경

영국과 프랑스는 단순한 교통 편의를 넘어, 유럽 대륙과 섬나라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고자 했습니다. 선박과 항공은 날씨와 시간의 제약을 받지만, 터널은 24시간 쉬지 않는 길이 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양국은 바다 위가 아닌 해저 115m 아래를 선택합니다. 총 길이 약 50km, 그중 34km가 바다 밑을 통과하는 전례 없는 도전이었습니다.

 

바다를 지나는 해저터널

 

2. 물과 싸우는 기술 --- 굴착과 즉시  차단 

해저 터널 공사의 최대 적은 붕괴가 아니라 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1,100톤에 달하는 초대형 굴착기(TBM)가 투입되었습니다.

굴착기의 앞부분은 단단한 암반을 갈아내듯 부수고, 바로 뒤에서는 콘크리트 세그먼트를 원형으로 조립해 즉시 벽을 세웠습니다. 파내는 순간부터 물이 들어올 틈을 주지 않는 구조였죠.

이렇게 파낸 흙과 암석은 약 700만 톤. 이는 이집트 피라미드를 1.5개쯤 쌓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해저터널 건설 공법

 

3. GPS 없는 시대의 기적 --- 정밀한 연결 

오늘날이라면 위성 위치 시스템으로 쉽게 맞출 수 있었을 작업. 하지만 당시에는 GPS가 없었습니다.

엔지니어들은 화석의 위치, 지층의 성질, 암반의 각도를 단서 삼아 영국과 프랑스 양쪽에서 동시에 파고 들어갔습니다.

수천 명의 인력이 6년 동안 24시간 교대로 작업한 끝에, 1990년 12월 1일, 양쪽 터널은 마침내 만났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50km에 달하는 해저 터널의 최종 오차는 단 35cm. 인간의 감각과 계산이 만들어낸 정밀함의 극치였습니다.

 

바다를 지나는 터널

 

4. 해저 터널이 남긴 의미

채널 터널은 단순한 교통 시설이 아닙니다. 이는 “불가능해 보이는 거리도 결국은 계산과 인내의 문제”라는 증거입니다.

바다 위의 파도는 여전히 거칠지만, 그 아래에서는 기차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조용히 국경을 넘나듭니다.

 

바다밑을 차로 달린다

 

마무리 ---  인간은 왜 땅속으로 들어가는가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인간의 도전이라면, 해저 터널은 인간의 의심과 집요함이 만든 결과입니다.

“정말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오늘 우리는 바다 밑을 달려 다른 나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동하는 기술일수록, 그 가치는 더 오래 남습니다. 채널 터널은 그 사실을 조용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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