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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상사화
한 송이가 푸른 잎들
사이에서 홀로 타오른다.
그 화려한 자태는 시선을 사로잡지만,
왠지 모를 쓸쓸함이 꽃잎 사이로 스며든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운명처럼,
홀로 피어난 이 아름다움은
애달픈 그리움을 담고 있는
듯하다.
초록빛 세상 속에서 오직 자신만의 빛깔로 존재하려는 듯,
외로이 반짝이는 붉은 상사화.
그 강렬함 속에 숨겨진 고독은,
마치 뜨거운 눈물처럼 마음을 적신다.
피안의 강가에서 영원히 닿을 수 없는 인연을
기다리는 듯한 애틋함이 이 한 송이 꽃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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